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롭게 업데이트된 감시 데이터에 따라 해외여행과 연관된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 증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6년 7월 13일 기준, 발병 전 14일 이내에 미국 외 지역을 여행하며 병을 일으킨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환자 440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이러한 여행 연관 사례는 35개 주에 걸쳐 보고되어, 이번 질병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귀국한 미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지리적 확산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미세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Cyclospora cayetanensis)로 인해 발생하는 장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질병은 폭넓은 연령대에 걸쳐 발생했으며, 환자 연령은 14세에서 89세까지 분포했고 중앙값은 45세였으며, 59%가 여성이었다. 정보가 확인된 여행 연관 사례 중 2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번 감염 사례와 관련해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연관 사례들은 더 큰 규모의 국내 발병 상황과 함께 나타났다. 같은 날짜 기준 미국 내에서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실험실 확진 사례가 1,645건 보고됐으며, 이는 34개 주에 걸쳐 분포해 있다. CDC는 실제 발병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확인된 여행 연관 사례 집계와는 별개로 국내 감염 여부를 확진하기 위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사례가 5,100건 이상 더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번 발병 파동의 구체적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국내는 물론 여행객들이 노출된 해외 목적지에서의 오염된 음식이나 물의 출처를 특정하기 위해 각 주 관계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여행 연관 사례의 증상 발현 중앙값 날짜는 2026년 6월 9일로, 이는 미국인들의 국제 여행량이 역사적으로 높은 시기인 초여름 여행철에 대부분의 노출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여행객에게 의미하는 바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뒤 몇 주 안에 지속적인 수양성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복부 경련, 복부 팽만감, 피로감 증가 또는 미열이 나타나는 여행객이라면 사이클로스포라증을 의심 원인 중 하나로 고려하고, 특히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될 경우 의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질병이 오염된 농산물 및 물과 관련이 있는 만큼, 식품 안전 관리가 일관되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은 병에 담긴 생수나 적절히 정수된 물을 마시고, 껍질을 벗길 수 없는 생 농산물은 피하며, 낯선 판매자가 제공하는 미리 잘라놓은 과일이나 샐러드는 주의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병에 걸렸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을 명확히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클로스포라증 증상은 다른 위장관 질환과 겹칠 수 있어, 기생충 감염을 확진하려면 특정한 대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상 발현은 노출 후 며칠에서 몇 주까지 지연될 수 있어, 의사가 여행 이력을 직접 묻지 않는 한 한 달 전에 다녀온 여행과 위장 질환을 연결짓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치명적인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지만, 올해 국내 및 여행 연관 사례 규모를 보면 보건 당국이 예년보다 더 활발한 발병 시즌에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행객들은 여름철 국제 여행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기본적인 음식 및 물 안전 수칙을 여행 준비의 부수적 사항이 아니라 필수 절차로 여겨야 한다.
